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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확진자 감소’ 방심 파고든 코로나 집단감염, 경각심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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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확진자 감소’ 방심 파고든 코로나 집단감염, 경각심 유지해야

입력
2020.03.17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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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수정구청 관계자들이 모두 46명이 확진된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를 16일 방역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수정구청 관계자들이 모두 46명이 확진된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를 16일 방역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증가자가 두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감소세가 나타나자 슬그머니 사회 방역 태세가 이완되는 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정부는 16일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수도권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지역 감염이 빠르게 확산한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이 원점으로 돌아갈지 모른다”고 말하는 등 경각심 고취에 나섰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 이어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 등지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른 까닭이다.

최근 수도권에서 잇따르는 집단감염은 개인 예방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정부 권고를 무시하다 발생한 경우다. 은혜의강 교회는 정부가 전 국민에게 모든 다중 이용 시설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종교단체에도 집회를 삼가 달라고 강력히 권고해 왔음에도 예배를 강행했다가 감염 확산을 키웠다. 은혜의강 교회뿐 아니라, 부천시 생명수교회도 신도림동 콜센터 직원이 8일 예배에 참석한 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여기에 일부 대형 교회조차 위험 경고에 아랑곳 없이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밀폐 공간에서 근거리에 앉아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업무를 보거나 사람들과 어울리다 감염이 확산된 콜센터, PC방, 노래방 사례를 일부 교회들이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 수칙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행동 강령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바이러스로부터 나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모두가 지켜야 하는 의무이자 책임이다.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잠시 떨어졌다 해서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지면 또 다른 집단 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이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6, 7월까지 장기화하고 완전한 종식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되는 이유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이 방역의 주체가 돼 생활 속 방역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바이러스 감염 확산의 동력은 우리의 방심이다. 나의 안이한 태도와 인식이 공동체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경각심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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