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주담대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1.43%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내렸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 1월 주요 시중은행들이 연이어 수신 금리를 내린 영향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큰 폭으로 조정됐다. 잔액 기준과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도 떨어졌다.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1.72%)는 0.03%포인트 내려 11개월 연속 하락했고,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1.44%로 0.03%포인트 하락, 7개월째 내렸다.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등 국내 주요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이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7월 처음 도입됐는데, 기존 코픽스에 다양한 기타 예수금과 기타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해 산출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히 반영한다. 반면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을 비교적 서서히 반영한다.
코픽스는 은행권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를 반영하는 기준이 된다. 이미 변동금리 주담대를 받은 경우 가산금리와 우대금리가 그대로라면 처음 대출받을 때 기준으로 삼았던 코픽스의 변동폭만큼 대출금리가 변동된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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