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27·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앞장섰다.
15일(현지시간) 포그바는 자신의 27번째 생일을 맞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성금 모금에 적극 참여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금 링크를 덧붙이고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함께해야 한다”며 팬들의 모금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앞서 포그바는 지난 13일 SNS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양팔을 옆으로 나란히 뻗는 모양의 ‘댑 세리머니’를 통해 코로나19를 예방하자는 게시물을 올려 화제가 됐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소매나 팔로 막아 혹시 모를 전염을 예방하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사항을 재치 있게 자신의 골 세리머니를 활용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포그바는 성금 모금을 알리는 SNS 게시물에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어린이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성금 모금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포그바가 제시한 목표 모금 금액은 2만7,000파운드(약 4,100만원)다. 포그바는 목표에 도달할 경우 모금 액수만큼 추가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모금 금액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마스크, 장갑, 고글 등을 공급하는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포그바는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 2017년에는 골을 넣은 후 ‘수갑 세리머니’를 펼쳐 리비아 노예 사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인종차별반대(No to Racism)’, ‘우리는 하나(We are One)’라는 문구가 적힌 밴드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포그바는 지난해 생일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는 비영리재단 ‘채리티 워터’에 7,360파운드(약 1,100만원)을 기부했다. 올해도 선행을 이어가는 포그바의 모습에 팬들은 모금에 동참하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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