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한국이나 중국에서 퍼진 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종으로, 감염력이 4배나 빠르다는 풍문이 돌자 방역당국이 “아직까지 공인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16일 밝혔다.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진단검사관리총괄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럽에서 전파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이에 대해 ‘어떤 변이에 의한 것 아닌가’라는 논의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아직까지 특정 바이러스의 변이 또는 바이러스의 다른 돌출적인 상황에 의해 유럽의 (확산) 속도가 빨라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팀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연구에서 몇 가지 바이러스 변형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변형이 유행 속도랄지, 치명률(사망률)에 영향을 주는 그런 것은 아직 아니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국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훨씬 강하고 사망률도 높아 절대 걸리면 안 된다는 내용이 퍼지고 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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