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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질본 “신종 코로나 장기화 전망… 새로운 일상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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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질본 “신종 코로나 장기화 전망… 새로운 일상 준비해야”

입력
2020.03.16 14:23
수정
2020.03.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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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맞춘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역수칙 준수를 상당기간 생활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질본은 ‘아파도 회사, 학교는 간다’는 뿌리 깊은 문화도 ‘아프면 쉰다’로 바꾸는 변화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16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대구와 경북지역의 환자 증가세는 감소하고 있으나 집단시설과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환자 발생이 지속돼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밝히면서 “특히 생활 속의 방역수칙 준수가 당연시되는 새로운 일상을 침착하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위기대책전문위원회를 개최한 한편, 외국의 전망들을 참고한 결과 대부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단기간에 소멸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장기전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로 각 사업장, 기관, 학교 등은 아파도 나온다는 문화를 아프면 쉬어야 한다로 바뀔 수 있도록 근무형태나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 큰 부담 없이 등교나 출근하지 않고 외출을 자제하며 집에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도록 전 사회적인 그런 제도화, 지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 밀집된 근무환경 등을 적극 개선하고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시행하며 온라인 ·재택근무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유연한 근무형태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둘째로 고위험군의 감염을 막기 위한 세심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계속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신종 코로나 방역의 최대목표는 고위험군의 이환과 사망을 줄이고 또 이런 고위험군의 집단발생으로 인한 의료기관의 붕괴, 의료기관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 경제적인 활동이 활발한 성인, 그리고 학령기 아동 등의 감염자는 대부분은 경증 상태이지만 이들이 기저질환자나 고령층이 많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 또는 종교기관 등 다중이용시설 등을 방문할 경우에는 대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본은 또한 어르신들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반성인들도 불필요한 의료기관의 면회, 집단시설의 방문 등을 최소화하고 영상 등을 활용해 상호 소통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정은경 본부장은 “셋째로 계속 강조하는 바와 같이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손 씻기,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또한 생활 및 업무공간에서 자주 노출되는 가구 등의 표면을 깨끗이 닦기 등을 실천해주실 것을 당부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사업장, 다중이용시설들은 항상 비누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손 위생을 강조하는 홍보포스터 부착 등 언제, 어디서나 손 위생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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