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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대학가 ‘코로나19 비상’… ‘빈 학교에 지각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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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대학가 ‘코로나19 비상’… ‘빈 학교에 지각 개강’

입력
2020.03.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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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2주간 비대면 재택수업

코로나 추이 따라 연장 결정

근로장학생 업무도 한시적 중지

중국 유학생 대부분 격리 해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남지역 대학들이 당초 보다 2주 늦은 16일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졸업식을 취소했던 대학들은 별도의 입학식 없이 이날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새학기를 시작했다.

경남대는 이날부터 2주간 학생들이 원격강의시스템인 ‘e-class(가상강좌)’시스템을 통해 웹이나 모바일을 통해 수업을 받는 재택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교내 출입이 금지됨에 따라 국가근로장학생 91명과 학내근로장학생 84명에 대해 오는 27일까지 업무를 중지하기로 했다.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80명이 2주간 기숙사 격리에서 해제되고, 나머지 55명은 기숙사에서 격리 관리 중이다.

창원대도 이날 개강에 들어 갔지만 학내 수업이 전면 재택수업으로 전환됐고, 도서관과 체육관 등도 전면 폐쇄돼 학생출입이 없는 상태로 새 학기를 맞았다.

창원대는 2주간 비대면 재택수업 방침을 정하고 대학 홈페이지에서 ‘이클래스’와 ‘수업커뮤니티’사이트를 만들어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 60여명은 입국 후 특별검역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대학 기숙사에서 14일간 격리기간을 거쳐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

경상대도 기존 운영 중인 ‘e러닝’,‘e-campus’사이트 통한 비대면 수업을 2주간 실시한다.

첫날 학생들의 접속 폭주로 정상운영에 차질을 빚자 대학 측은 학생들이 정해진 강의시간에 맞춰 순차적으로 접속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경상대는 중국인 유학생(105명)에 대한 기숙사 격리와 함께 대구ㆍ경북지역 학생 중 학교로 돌아 온 84명에 대해 학교 체육관 앞 선별진료소에서 ‘배려검사’를 실시한 뒤 학생생활관 또는 진주시 안전숙소에서 1~2일간 머물며 검사 결과 음성을 받은 뒤 전원 퇴실하는 절차를 시행했다.

인제대도 오는 31일까지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수와 학생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수가 실시간 화상수업이나 동영상 제작 및 수업자료 업로드 등 수업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학생들이 웹과 모바일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게 하고 수업내용을 녹화해 복습용으로 제공하는 한편 부득이하게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도 나중에 수업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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