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온라인 교육활동 지원
초ㆍ중ㆍ고, 다양한 온라인 수업
대학가, 자체 사이트 영상 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된 가운데 각급 학교들이 온라인 교육으로 수업 공백을 줄이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부가 추가 개학 연기를 검토하면서 ‘4월 개학’에 대한 가능성도 있어 수업 공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초ㆍ중ㆍ고교는 물론 대학가에서도 저마다 온라인을 통한 대체 수업이 한창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온라인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학습 매뉴얼과 영상자료, 24시간 실시간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또 고교생의 가정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교과별 수업 동영상과 학습자료를 시교육청 홈페이지 ‘가정학습코너’에서 제공하고 있다.
각급 학교에서도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으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실시되고 있다.
사상구 창진초등학교는 휴대전화로 학생들이 영상자료를 활용해 학습하고 퀴즈를 풀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해운대구 해운대초는 클라우드 도구를 활용한 온라인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수영구 동수영중학교는 교육 플랫폼인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해 학년별 모든 과목에 대해 온라인 학습을 운영할 예정이며, 북구 백양중도 같은 방식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백양중 교직원들은 교무회의와 교원 연수 등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금정구 부산과학고는 교육 플랫폼인 MS 팀즈를 이용, 교직원 교무회의와 부서별 교사 회의를 하고 있으며,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전과목 온라인 학습자료 제공과 피드백을 실시하고 있다. 해운대구 영산고는 조리, 보건, 사무경영 등 전문교과 학습 자료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 운영하고 있다.
권석태 미래인재교육과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한 온라인 교육활동이 내실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강일을 이날로 연기한 부산지역 대학들도 온라인 강의로 수업 공백을 줄여 나가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4주 동안 수업 공백이 생길 경우 학사 일정 등에 엄청난 차질이 생긴다”면서 “모든 교수들이 온라인 강의를 제작해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은 물론 과제물 제출 등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부산대는 28일까지 학생들에게 재택수업을 하도록 해 강의 성격이나 학과에 따라 원격수업, 과제물 활용 수업, 실시간 화상 강의 등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학 자체 온라인 사이트에서 실시간 화상 강의, 강의자료 업로드, 출석 확인, 과제 제출 등이 이뤄지는 것이다.
부경대와 동아대도 강의실에 출석하지 않는 대신 오는 1~2주차 모든 수업을 가상대학 시스템을 사용해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중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부산외대는 28일까지 내ㆍ외국인 모든 학생은 등교하지 말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도록 했다.
동명대의 경우 이달 1~4주차 수업 모두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해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업 공백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동의대는 이미 이달 1∼3주차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신라대도 이날이 개강이지만 등교는 30일부터 한다고 학생들에게 통보하고 이 기간 모든 수업을 사이버대학에 접속해 받도록 하고 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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