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작가 겸 저널리스트가 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올림픽 대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전념해달라고 일침을 날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 연기론이 나오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14일 기자회견에서도 도쿄올림픽 개최를 고수하고, 구체적 정책을 내놓지 못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작가 겸 저널리스트인 야마다 준(山田順)은 포털 사이트 야후에 올린 “왜 일본은 유럽 등의 감염 확대 지역에서 입국을 거부하지 않는가?”라는 칼럼에서 “도쿄올림픽 연기는 피할 수 없다”며 “이제 도쿄올림픽은 괜찮으니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중국과 한국, 이란과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입국을 거부하고 유럽에서의 입국을 허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밝히지 못할 이유가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정부는 일본 내 인구 1 만명 당 감염자 수가 0.06명에 그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검사 수가 적기 때문이며 실제 얼마나 감염됐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정치 저널리스트 아즈미 아키코(安積明子)도 아베 총리의 코로나19 정책에 대해 보다 “세계가 공황에 빠질 수 지금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물론 생활을 지켜야 하는 책무가 있다”며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후 사이트에 14일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 참석 뒷이야기를 올린 글에서 “정부는 우려를 해소 할 수 있는 경제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며 “정부는 국민의 입장에서 내놓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이는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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