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16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경제전문가인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와 중도ㆍ보수통합작업을 이끈 박형준 전 통합신당준비위원장을 인선했다. 이들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황교안 당대표와 함께 통합당의 선거전을 진두지휘한다.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4ㆍ15 총선 선대위를 총괄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꾸리기로 결정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은 황 대표가 맡고,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신 교수와 박 전 위원장이 우선 포함됐다.
당초 통합당의 총괄 선대위원장으로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그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하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판한 것을 두고 당내 여론이 악화하자, 황 대표는 총괄이 아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김 위원장이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김종인 카드’가 끝내 불발됐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구성되는 선대위는 경제 살리기와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당과 시ㆍ도당에 총선 때까지 비상 체제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통합당은 선대위 조직 구성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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