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장경태 당 청년위원장과 전용기 대학생위원장, 황희두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등 7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석균 후보는 당의 결정으로 공천된 오영환 후보에게 조리돌림에 가까운 정치적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며 “오 후보가 말하지도 않은 걸 ‘갑질논란’으로 왜곡해 지역사회를 거짓선동으로 어지럽히고 오히려 이를 빙자하여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부위원장은 부친의 지역구인 의정부갑 출마를 준비했으나 ‘세습공천’ 논란에 출마를 포기했다. 이어 민주당이 총선 영입인재이자 소방관 출신인 오 후보를 이 지역에 전략공천하자, 문 전 부위원장은 무소속 출마로 돌아섰다고 한다. 최근에는 오 후보가 의정부 시ㆍ도의원들에게 회의 참석을 요청한 것을 두고 ‘문자 갑질’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문 전 부위원장을 지지하는 측에서 의도적으로 논란을 만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장 위원장 등은 “의정부갑 지역위원회의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외면과 질시 속에 눈물 흘리는 오영환 후보는 갑이 아니라 오히려 을”이라며 “정치적 마타도어와 조직을 동원한 왕따로 갑질을 행사하고 있는 곳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려는 문석균 후보 측”이라고 주장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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