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종 군위군산림조합장
“고사리 종근이 인기 폭발입니다.”
군위군산림조합에서는 5년 전부터 고사리 종근을 주민들에게 공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규종(69) 군위군산림조합장은 “군위의 토질이 좋고 생육환경이 적절해서 고사리가 잘 자라기도 할뿐더러 맛도 좋아 주민들 사이에는 ‘군위 고사리가 진짜 고사리’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라면서 “이런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부터는 고사리 육성 및 판매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은 산림조합과 주민들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산림조합이 고사리 종근을 주민들에게 나누어준 뒤 고사리를 키워 수확해 오면 이를 구매해서 잘 말린 뒤 대도시 등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최 조합장은 “벌써 5년 동안 재배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수확이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과정에 산림조합에 소속된 임업기술지도원 4명이 투입된다. 이들은 농장을 방문해 재배법을 설명하고 생육 과정에 맞춰 현장지도까지 한다. 이들은 연중 5회 이상 산림조합중앙회임업기술훈련원을 방문해 2주간씩 교육을 받는다. 말 그대로 이론과 현장 경험을 겸비한 베테랑들이다.
9년째 이어오고 있는 묘목 판매사업도 인기가 높다. 우선 대한민국에 있는 수종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판매 이윤을 10%로 낮춰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묘목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산림조합은 군위를 비롯해 의성, 구미, 대구까지 포함하는 묘목판매 거점시장으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판매망까지 구축했다. 최 조합장은 “조합에서 관리하는 만큼 병충해 검사 등 품질 하나만큼은 믿을 수 있다”면서 “저렴한 가격 책정으로 유통질서까지 확립했음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군위군산림조합은 지난 1윌 전국 산림조합금융 종합 업적평가대회에서 2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최 조합장은 “수상에 지역민들의 칭찬이 릴레이처럼 이어지고 있지만, 고객 만족으로 만족할 수 없다. 고객이 감동하는 조합으로 거듭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산주와 지역민의 마음을 파고드는 감동 경영으로 지역 최고의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권성우 기자 ksw161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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