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하루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스페인 정부는 군 부대를 투입해 코로나19 ‘핫스팟’ 지역 순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비상사태 선포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15일(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152명 증가해 총 288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사망자 수는 136명이었지만 사망자 수가 하루 사이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감염자 수도 크게 늘었다. 전체 감염자 수는 7,753명으로 14일의 5,700명에서 2,000명 이상 크게 늘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스페인 국방부는 15일 군 부대 배치 계획을 밝혔다. 국방부는 국내 자연재해에 대응을 돕기 위한 비상부대가 이날 코로나19 핫스팟(집중 발생 지역)으로 간주되는 지역들에 대한 순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 마드리드와 세비야, 발렌시아, 사라고사, 레온 그리고 카나리아 제도 가운데 2곳이 현재 핫스팟으로 꼽히고 있다 스페인 코로나19 감염자의 절반 정도는 수도 마드리드에 집중돼 있다.
스페인 국방부의 이번 발표는 스페인에서 하루 전인 14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출퇴근을 위한 이동과 꼭 필요한 업무를 위한 것이 아니면 이동을 제한한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역시 13일 코로나19 증가를 막기 위해 군사 자원 배치를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인 국방부는 예비역 군의관 동원 조치와 소독약과 다른 일반 의약품의 생산을 늘릴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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