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교육감 “지역별 개학 일정 차등? 학사 일정 차질 우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차 연기를 검토 중인 초ㆍ중ㆍ고 개학 문제 관련해 “지금 개학은 이르다”며 “수업을 다시 연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가 두 차례 의료 전문가들하고 회의를 했다”며 “아이들 같은 경우 워낙 전파력이 좋고 철저하게 위생 교육을 했다 하더라도 아이들 사이에 섞임이 워낙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교육감은 코로나19 확진자 상황에 따라 각 지역별로 개학 일정을 잡는 안을 두고는 “수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움직이게 되면 그나마 잡기 시작한 전염병 확산을 저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학사 일정상으로도 고3이 있기 때문에, 학교별로 지역별로 (개학 일정이) 차등이 되면 마지막 학사 마무리에도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교육감은 3차 개학 연기 검토에 대해 “대구에 있는 전문가들은 (개학 시기를) 4월 중순으로 가야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수업 일수가 너무 많이 줄어들어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부담도 다 같이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으로 18세 이하 3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령별로는 고등학생인 16~18세 확진자가 125명, 7~12세(초등학생)가 83명, 13~15세(중학생)가 81명으로 나타났다. 0~6세 확진자는 54명이다. 앞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전국 학교 개학을 이달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했고, 다시 23일로 2주일 더 미룬 상태지만 현재 3차 연기도 검토 중이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은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는데 교육부, 질병관리본부와 논의를 하고 있다”며 “학부모가 개학을 준비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해서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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