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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 해도 월급” 발언한 조희연, “선생님들께 용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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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 해도 월급” 발언한 조희연, “선생님들께 용서 구한다”

입력
2020.03.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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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3일 서울 강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코로나19로 개학 연기에 따른 학생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3일 서울 강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코로나19로 개학 연기에 따른 학생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개학 추가 연기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정규직 교직원을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개학 연기를 두고 조정돼야 할 여러 사안을 두고 고민하다가 나온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엄중한 코로나 국면에도 학교에서 헌신하고 계신 분들을 이리저리 나누거나 차별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현재 모든 교육공동체 여러분께서 애를 쓰고 계시는데 그 와중에도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개학을 한 차례 더 늦추는 것이 필요한지 묻는 글을 올렸다. 이후 시민들과 댓글로 의견을 나누던 중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는데 후자에 대해선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개학이 늦어지면 월급을 받지 못하는 ‘방학 중 비근무자’에 대한 생계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였지만, 정규직 교직원은 일하지 않아도 월급을 받아 간다는 의미로 읽히면서 반발을 불렀다.

한편 ‘방학 중 비근무자’는 서울에만 1만여명, 전국적으로는 1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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