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학교엔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가 비판이 일자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8시쯤 SNS를 통해 “페이지 댓글에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 글을 올렸다.
앞서 조 교육감은 3시간 전쯤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로 “사실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며 “후자에 대해서 만일 개학이 추가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 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한차례 연기된 개학(3월23일)을 추가로 연기해야 할지 독자들에게 의견을 묻는 게시글을 올린 뒤 추가 의견을 내면서 작성됐다.
조 교육감의 글을 본 교사 등 이용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이용자들은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설마 교사를 지칭한 것이냐”, “매우 부적절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비판이 확산되자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7시쯤 해명글에서 “일부 표현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상처받은 선생님들께 깊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코로나 국면에서 학교에서 헌신하고 계신 분들을 이리저리 나누거나 차별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코로나 와중에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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