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ㆍKBS 총선 D-30 강원 원주갑/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ㆍ괴산 여론조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의 4ㆍ15 총선 지지율 조사 결과는 엇갈렸다. 친노그룹 핵심 인사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상대를 압도했지만,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는 고전하고 있었다.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강원 원주갑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 전 지사는 43.2%의 지지를 얻어 25.8%를 받은 미래통합당 후보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을 17.4%포인트 앞섰다. 이 전 지사는 60세 이상(30.8% 대 40.0%)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박 전 대변인을 오차범위(±4.4%포인트) 이상 앞섰다. 적극 투표층 지지율 조사에서도 47.4% 대 30.0%로 차이가 컸다.
이념 성향에서도 스스로를 진보 성향으로 분류하는 답변자의 69.4%가 이 전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보수 성향 답변자 중에선 50.0%만 박 전 대변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와 보수 진영 결집력이 다소 약한 것으로 해석됐다. 지지 여부와 상관 없이 당선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이 전 지사를 꼽은 답변(51.7%)이 박 전 대변인을 선택한 답변(23.3%)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 지역구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을 지낸 이 전 지사와 이명박 정부 청와대 출신 박 전 대변인 간 격전지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도지사와 재선 의원 등을 지내며 여권의 강원권 간판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이 전 지사가 일단 초반에 치고 나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ㆍ괴산에선 3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박덕흠 의원이 민주당 후보인 곽 변호사를 크게 앞질렀다. 지지율 조사에서 박 의원(43.3%)은 곽 변호사(29.4%)보다 13.9%포인트 높았다. 당선 가능성 질문에선 박 의원이 50.3%, 곽 변호사가 19.5%라고 답해 격차는 더 컸다. 박 의원은 대부분의 연령ㆍ직업군에서 앞섰고, 곽 변호사는 40대(42.5% 대 33.1%)와 사무ㆍ관리ㆍ전문직(49.8% 대 25.9%) 답변자 층에서만 우세했다.
이 지역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29.5%로 동률이었고,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역시 42.9%였다. 아직 인지도에서 뒤처지며 여당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는 정치신인 곽 변호사가 지역 기반을 갖춘 박 의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는 셈이다.
![[인포그래픽] 한국일보-KBS 여론조사 결과](http://newsimg.hankookilbo.com/2020/03/15/202003151780082959_8.jpg)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강원 원주갑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ㆍ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3월 13~14일 이틀간 조사했다. 안심번호를 바탕으로 한 유ㆍ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18.5%(총 2,699명과 통화해 유선 50명, 무선 450명 등 500명 응답완료)였다.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ㆍ녀 500명을 대상으로는 3월 12~14일 사흘간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안심번호를 바탕으로 한 유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23.9%(총 2,094명과 통화해 500명 유선 68명, 무선 432명 등 500명 응답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셀 가중 방식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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