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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여파 지속…교회ㆍPC방 소규모 연쇄감염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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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여파 지속…교회ㆍPC방 소규모 연쇄감염도 계속

입력
2020.03.15 18:10
수정
2020.03.1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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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가장 확실한 방역”

구로구 관계자가 15일 신종 코로나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이 발생한 코리아빌딩 7~12층에 대한 폐쇄명령서를 붙이고 있다. 구로구 제공
구로구 관계자가 15일 신종 코로나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이 발생한 코리아빌딩 7~12층에 대한 폐쇄명령서를 붙이고 있다. 구로구 제공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와 함께 교회와 PC방 등지의 소규모 연쇄감염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듭 당부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27명을 기록했다. 콜센터 직원이 85명이고, 나머지는 가족 등 접촉자다. 지난 8일 콜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점을 감안하면 향후 1, 2주 동안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높다.

지난 12일 오후 5시 집계 당시 74명에서 이틀간 변동 없던 콜센터 관련 서울 확진자는 주말 새 5명이 추가됐다. 콜센터 11층에서 근무한 직원 1명(39세 남성)과 기존 콜센터 확진자의 가족 등 접촉자 4명이다. 14일 확진 받은 50세 여성은 지난 8일 경기 부천시 생명수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기존 콜센터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기존 콜센터 확진자 3명의 80대 모친과 남편(53세 남성), 아들(8세 남아)이다.

지난 12일부터 총 13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천 생명수교회 집단감염도 부천 거주 콜센터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했던 간호조무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확진자가 근무하는 부천하나요양병원 일부 층이 코호트 격리된 상태다. 좁은 실내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교회 예배 환경이 무더기 확진자 발생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도 이날 목사(61)와 아내(60)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역시 8일 예배에서 집단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시는 당시 예배에 참석한 90여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에서 휘경동 한 PC방으로 이어지는 집단감염 상황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동안교회 전도사(35세 남성)를 시작으로, 그와 함께 지난달 20~22일 교회 수련회에 참석한 교인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전도사와 교회에서 접촉했던 또 다른 확진자(27세 남성)가 방문한 휘경동의 한 PC방을 같은 시간대에 이용한 형제 2명을 포함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PC방 이용자인 54세 남성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확진자의 노모, 노모를 간병했던 산후조리원 조리사, 재가요양보호사까지 감염됐다. 이날 현재 동안교회와 PC방 관련 집단감염 규모는 총 17명에 이른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위생의 철저한 관리는 계속 유지하는 것이 결국 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전파로부터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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