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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여론조사] 노무현ㆍ이명박 대리전… 이광재 43.2%, 박정하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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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여론조사] 노무현ㆍ이명박 대리전… 이광재 43.2%, 박정하 25.8%

입력
2020.03.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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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ㆍKBS 총선 D-30 강원 원주갑 여론조사 

4ㆍ15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은 ‘노무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 이광재(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명박 청와대 대변인 출신’ 박정하(오른쪽) 미래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4ㆍ15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은 ‘노무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 이광재(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명박 청와대 대변인 출신’ 박정하(오른쪽) 미래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친노’ 핵심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강원 원주갑에서 이 전 지사가 미래통합당 후보인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을 17%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14일 실시한 원주갑 여론조사에서 이 전 지사는 43.2%의 지지를 얻어 25.8%를 받은 박 전 대변인을 앞질렀다.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1.8%,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3.5%, 모름ㆍ무응답은 15.6%였다.

세대별로 보면 3050에서 이 전 지사에 대한 지지가 두드러졌다. 30대에선 이 전 지사(53.7%)의 지지율은 박 전 대변인(19.7%)을 30%포인트 이상 앞섰고, 40대에서도 59.9% 대 15.6%로 3배 이상 높았다. 50대 또한 48.2%와 30.7%로 17%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다만 20대(만 18~29세)에선 28.2% 대 16.0%로 격차가 좁혀졌고, 60세 이상에선 박 전 대변인(40.0%)이 이 전 지사(30.8%)를 앞섰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스스로를 진보라고 분류한 응답자의 69.4%는 이 전 지사를, 보수 답변자의 50.0%는 박 전 대변인을 지지했다. 박 전 대변인에 대한 ‘진영’ 결집이 다소 약한 셈이다. 중도층에선 이 전 지사(37.7%)가 박 전 대변인(26.3%)을 앞섰다. ‘지지 여부와 관계 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 전 지사를 선택한 답변(51.7%)은 박 전 대변인(23.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말 특별 사면으로 복권된 이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보좌관(의원 시절),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을 역임한 친노 그룹의 핵심 인사다. 경선 끝에 원주고 선후배 사이인 박우순 전 의원을 꺾고 12일 원주갑 공천을 확정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 전 대변인은 현역 김기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단수 공천을 받았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강원 원주갑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ㆍ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3월 13~14일 이틀간 조사했다. 안심번호를 바탕으로 한 유ㆍ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18.5%(총 2,699명과 통화해 유선 50명, 무선 450명 등 500명 응답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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