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ㆍKBS 총선 D-30 강원 원주갑 여론조사
‘친노’ 핵심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강원 원주갑에서 이 전 지사가 미래통합당 후보인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을 17%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14일 실시한 원주갑 여론조사에서 이 전 지사는 43.2%의 지지를 얻어 25.8%를 받은 박 전 대변인을 앞질렀다.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1.8%,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3.5%, 모름ㆍ무응답은 15.6%였다.
세대별로 보면 3050에서 이 전 지사에 대한 지지가 두드러졌다. 30대에선 이 전 지사(53.7%)의 지지율은 박 전 대변인(19.7%)을 30%포인트 이상 앞섰고, 40대에서도 59.9% 대 15.6%로 3배 이상 높았다. 50대 또한 48.2%와 30.7%로 17%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다만 20대(만 18~29세)에선 28.2% 대 16.0%로 격차가 좁혀졌고, 60세 이상에선 박 전 대변인(40.0%)이 이 전 지사(30.8%)를 앞섰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스스로를 진보라고 분류한 응답자의 69.4%는 이 전 지사를, 보수 답변자의 50.0%는 박 전 대변인을 지지했다. 박 전 대변인에 대한 ‘진영’ 결집이 다소 약한 셈이다. 중도층에선 이 전 지사(37.7%)가 박 전 대변인(26.3%)을 앞섰다. ‘지지 여부와 관계 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 전 지사를 선택한 답변(51.7%)은 박 전 대변인(23.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말 특별 사면으로 복권된 이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보좌관(의원 시절),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을 역임한 친노 그룹의 핵심 인사다. 경선 끝에 원주고 선후배 사이인 박우순 전 의원을 꺾고 12일 원주갑 공천을 확정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 전 대변인은 현역 김기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단수 공천을 받았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강원 원주갑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ㆍ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3월 13~14일 이틀간 조사했다. 안심번호를 바탕으로 한 유ㆍ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18.5%(총 2,699명과 통화해 유선 50명, 무선 450명 등 500명 응답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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