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ㆍKBS 총선 D-30 서울 광진을 여론조사
4ㆍ15 총선 핵심 전장으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미래통합당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2주 전 ‘박빙’ 구도에서 고 전 대변인 ‘우세’로 역전된 양상이다. 연령별로는 50대, 이념 성향에선 중도층이 움직인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14일 실시한 광진을 여론조사 결과, 고 전 대변인은 43.3% 지지율로 오 전 시장(32.3%)을 11.0%포인트 앞섰다. ‘기타 후보’는 7.2%, ‘투표 후보 없음’ 1.9%, ‘모름ㆍ무응답’ 15.3%였다.
앞서 1, 2일 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오 전 시장(38.5%)과 고 전 대변인(35.9%)은 오차범위(±4.4%포인트)에서 접전을 벌였는데 2주 만에 흐름이 돌아선 셈이다.
적극 투표층 또한 고 전 대변인과 오 전 시장 지지율은 49.2%와 33.1%로 큰 격차를 보였다.
3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세대에서 고 전 대변인이 우세했다. 20대에서 42.0% 대 24.5%였고, 40대에선 56.0% 대 22.2%로 2배 이상 벌어졌다. 50대 또한 53.8% 대 28.7%로 격차가 컸다. 반면 30대에선 39.1%, 33.0%로 엇비슷했고, 60세 이상에선 오 전 시장(49.8%)이 고 전 대변인(31.2%)을 앞섰다. 1, 2일 조사 땐 ‘3040 고민정 대 5060 오세훈’ 구도가 두드러졌는데, 50대가 고 전 대변인 지지로 돌아선 게 눈에 띈다.
고 전 대변인은 중도층에서 40.2%를 얻어 오 전 시장(28.8%)을 앞섰다. 역시 2주 전엔 중도층에서 두 후보가 32.1%, 34.9%로 엇비슷했다. 민주당 지지층도 고 전 대변인(81.2%)을 향해 강하게 결집했다. 1, 2일 조사(73.8%)보다 7.4%포인트 오른 수치다. 광진을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8%, 통합당 18.1%였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15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며 이게 고 전 대변인 지지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당선 가능성’ 답변에선 고 전 대변인(42.5%)과 오 전 시장(35.0%) 지지 답변이 오차범위 내였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ㆍ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3월 12~14일 사흘간 조사했다. 유선전화는 임의걸기방식(RDD), 무선전화는 안심번호를 사용했고, 응답률은 14.8%(총 3,376명과 통화해 유선 27명, 무선 473명 등 500명 응답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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