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몰리자 ‘평창행’ 일손 돕기
“강원감자 핵사랑 부탁드려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자판촉에 나선 최문순 강원지사가 지난 주말 선별장으로 달려가 일손돕기에 나섰다. 주문이 폭주해 물량이 달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다.
최 지사를 비롯한 도청 농정국 직원 등 200여명은 지난 14일 평창 진부면과 홍천 내면에 있는 감자 보관창고와 선별장을 찾아 싹 제거와 크기 선별, 포장, 운반 작업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강원지역을 대표하는 작물인 감자 생산량은 13만8,000톤. 평년보다 20% 늘었다. 문제는 수요가 예전만 못해 재고가 쌓이고 있는 것이다. 교육당국과 자치단체가 학교급식과 특판에 나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재고량이 1만톤을 넘었다.
이에 최 지사가 지난 11일부터 개인 SNS채널 등을 통해 감자 판매에 나섰다. 한 상자(10㎏)당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관심을 끌면서 8,000상자가 2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주문 폭주로 사이트 서버가 일시 다운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감자 5부제 도입 시급’ ‘감자 사려고 컴퓨터까지 바꿨다’ 등 기발한 댓글들을 쏟아냈다. 감자(Potato)와 매표(Ticketing)를 합친 ‘포켓팅’이란 신조어까지 등장, 구매 성공을 인증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최 지사는 이날 SNS에 “강원 PTS(Potatos) 핵사랑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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