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모든 방역 역량 집중, 시민이동 최소화, ‘확실한 안정기’로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종식 3ㆍ28 대구운동’을 제안하며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시민들은 스스로 대구 밖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대구는 2ㆍ28 민주운동 도시다.
권 시장은 15일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종식과 긴급 경제지원을 위한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3월 28일까지 2주간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이동을 최소화해 대구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한 자리 수 이하로 만들어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의 통제 하에 있는 ‘확실한 안정기’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한 달 가까이 겪어온 고통을 2주 더 감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는 마음도 안타깝고 송구스럽지만, 이번 사태를 조기에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압축적인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를 위해 다섯 가지를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권 시장은 우선 “2주간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하고 모임과 집회를 중단하는 자율통제를 더욱 강화해달라. 종교행사 외에도 노래방, PC방 등 다중밀집 실내 영업장 운영을 28일까지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손 씻기와 2m 거리두기, 각자 덜어먹고 대화는 줄이는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하고, 의심증상 시민들은 외출을 하지 말고 빠른 시간 내 질병관리본부(1339)와 보건소 안내를 받고, 유연근무와 재택근무를 적극 도입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시장은 “음성 판정 후 격리해제된 시민들도 스스로 건강상태를 체크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대구 밖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권 시장은 “상황은 나아지고 있고, 신천지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집단감염 위험과 감염경로를 밝힐 수 없는 2, 3차 감염이 시민 사이에 발생하고 있다”며 “위기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광범위한 방역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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