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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영국ㆍ아일랜드도 입국금지…자국내 여행제한 검토

입력
2020.03.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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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중앙역인 그랜드센트럴역에 방문한 한 여성이 14일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뉴욕 중앙역인 그랜드센트럴역에 방문한 한 여성이 14일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입국금지 조치 대상을 영국과 아일랜드로 확대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유럽 내 26개국에 대한 미국 입국을 차단했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코로나19 환자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제외했다가 확산세가 이어지자 결국 입국금지 조치를 선택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7일 0시부터 영국과 아일랜드를 여행제한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를 총괄하는 펜스 부통령은 “모든 보건 전문가들의 일치된 권고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민ㆍ영주권자 등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들어올 수는 있으나 특정 공항으로만 입국하게 된다. 입국과 동시에 의료 검진을 받고 14일 자가격리에 따라야 한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국내 여행 제한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인들에게 가능한 여행을 재고해달라고 당부하며 “국내 여행 제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확산이 빠른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을 제한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시기를 말하진 않았다.

미 국방부는 자국내 장병과 국방부 소속 직원 등에게 국내 여행을 중단하도록 지침을 발표했다. 오는 16일부터 5월 11일까지 장병들은 지역 내 휴가만 승인 받을 수 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여행 경보가 3단계인 국가를 오가는 이동을 금지한 데 이어 강도 높은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600명이고 사망자는 56명이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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