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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긴급사태 선언할 상황 아냐… 올림픽 예정대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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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긴급사태 선언할 상황 아냐… 올림픽 예정대로 개최"

입력
2020.03.14 19:29
수정
2020.03.1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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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中ㆍ伊 비해 인구 1만명당 확진자 수 억제돼”

연기론 나오는 도쿄올림픽 “예정대로 개최” 강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현재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을 밝혔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도쿄하계올림픽ㆍ패럴림픽이 연기 또는 취소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성립한 코로나19 등 특별조치법과 관련해 “어디까지나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법률”이라며 “여러 개인의 권한을 제한하는 ‘긴급사태’의 판단에 있어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물으면서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 1만명당 일본의 감염자 수는 0.06명으로 한국이나 중국, 이탈리아 등과 비교해 억제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긴급사태를 선언한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사태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절차에 근거해 법적 조치를 수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발표한 긴급대책을 설명하면서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생활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는 여러분에 대한 당면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세계시장이 동요하고 있고 세계경제의 새로운 침체도 우려된다”며 “동향을 주시하면서 향후 기동적으로 필요하고 충분한 경제ㆍ재정정책을 강구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세계는 지금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에 맞서 있다”며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의 틀을 활용해 경제정책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선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선 “선수와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그리고 그들에게 감동을 주는 대회가 되도록 일본 전체가 하나의 팀이 돼 전력해 왔고 현재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에는 성화를 맞이하게 되고 나도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성화 봉송 릴레이가 시작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협력해 긴밀히 연계해 나가는 데 일치했고 연장이나 중지에 관해서는 회담에선 화제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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