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8,000만 국민을 대상으로 의심 증상 여부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날 “앞으로 10일간 군이 인터넷 메신저, 전화로 모든 국민에게 연락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며 “연락이 닿지 않으면 직접 방문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절차를 통해 의심 증상이 있는 이들을 찾아내 의료기관으로 후송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만간 임시 공휴일을 선포하고 해당일에 모든 이동을 일시 중단하는 조처도 실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바게리 참모총장은 “전국의 모든 상점과 거리, 도로를 비워 코로나19 전파를 막겠다”며 “앞으로 군이 도시 간 이동도 최대한 통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이를 따르지 않을 시 귀가 조치할지 형사 처벌할지는 확정하지 않았다.
군의 이런 방침은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가 군이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라는 칙령을 내린 데 따른 후속 조처다.
13일 정오 기준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364명, 사망자는 514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감염자 수 대비 사망자 비율) 4.5%로 세계 평균치 3.4%보다 높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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