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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검사 곧 할 것”… 확진자 최소 3명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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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검사 곧 할 것”… 확진자 최소 3명 접촉

입력
2020.03.14 17:21
수정
2020.03.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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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이방카와 만난 호주 내무장관도 코로나19 양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알리는 백악관 기자회견 직전 보건의료 산업 전문가 자격으로 배석한 브루스 그린스타인 LHC그룹 전무와 팔꿈치를 부딪치며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알리는 백악관 기자회견 직전 보건의료 산업 전문가 자격으로 배석한 브루스 그린스타인 LHC그룹 전무와 팔꿈치를 부딪치며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거부해 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검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참석한 대규모 보수단체 행사인 보수행동정치회의(CPAC)에 온 한 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로 코로나19 노출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한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개인별장 마러라고에서 최소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노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신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수행단 일원인 대통령실 소속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던 네스투르 포르스테르 브라질 대리대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이날 늦게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복수의 공화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 만찬에 참석한 또 다른 한 사람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미 언론들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최근 만난 피터 더튼 호주 내무장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백악관으로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에서 “증상이 없다”면서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확진자에게 노출되고도 검사를 받지 않는 건 이기적이라는 취재진 발언이 나오자 결국 “아마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시기와 관련해서는 “조만간”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19 음성 결과가 나왔지만 만일에 대비해 한 차례 더 검사해 보기로 했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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