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예능 ‘워크맨’ 측이 일베 논란에 대해 2차 사과했다.
14일 ‘워크맨’ 제작사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워크맨’ 제작진에 따르면 ‘노무’(勞務)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으며 ‘워크맨’ 제작진은 ‘일베’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온라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디지털 콘텐츠 제작진이 해당 자막으로 인한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는 사실과 이런 상황을 야기한 관리 프로세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사는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즐거운 마음으로 ‘워크맨’을 기다려주신 구독자, 그리고 우리 콘텐츠를 아껴준 모든 분에게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워크맨’은 지난 11일 공개된 부업 편에서 ‘18개 노무 시작’이라는 자막으로 논란이 됐다. 이날 장성규와 김민아는 피자박스 접기 아르바이트에 도전했고, 이 장면에서 자막이 등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무’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거나 조롱하기 위해 만든 단어라는 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했다.
‘워크맨’ 제작진은 앞서 지난 12일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1차 공식 입장문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린다.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발빠르게 사과하고 문제의 영상을 내렸지만 논란은 지속됐다. 이에 ‘워크맨’ 측은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히며 성난 구독자들에 사과했다.
▶이하 ‘워크맨’ 자막 논란 2차 공식입장 전문.
‘워크맨’ 자막 논란에 대한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제작진에 따르면 ‘노무(勞務)'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으며, 워크맨 제작진은 ‘일베(일간 베스트)’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 온라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디지털 콘텐츠 제작진이 해당 자막으로 인한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는 사실과 이런 상황을 야기한 관리 프로세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워크맨’을 기다려주신 구독자, 그리고 저희 콘텐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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