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부부 이동경로 광범위, 방역 비상
충북 음성군에서 일가족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음성군 대소면에 거주하는 A(46ㆍ여)씨와 그의 남편 B(48)씨, 두 딸(각각 20, 17세)이 연달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충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발열, 기침 증세를 보여 동네 의원에서 두 차례 진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13일 진천 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신종 코로나감염 검사를 받았다.
A씨 확진 판정 후 그의 가족들도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들의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A씨 부부의 이동 동선이 광범위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A씨는 발열 증상이 나타난 5일 이후 동네 의원과 약국, 충북혁신도시내 음식점, 면사무소, 은행, 마트 등을 들렀다.
남편 B씨는 진천의 한 폐기물업체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10~13일 사이 청주와 세종, 대전, 경기 이천 등 거래처 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생, 고교생인 두 딸은 개학이 연기되면서 대부분 집에서 머물렀다.
방역당국은 A씨 부부가 방문한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접촉자를 찾아 격리 조처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A씨 가족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 정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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