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세종시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정부가 초·중·고등학교의 추가 개학 연기를 논의하고 있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은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 내에서는 방역당국과 교육부가 (개학 연기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정이 되면 발표할 것”이라며 “개학의 연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눠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23일로 미뤘다. 이후 대구경북지역의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예정된 개학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콜센터·중앙정부부처 등 집단감염 양상이 확대되면서 추가 개학 연기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달 19일 올라온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연기 청원은 14일 오전 11시 현재 17만 6,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런 가운데 13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공개적으로 대구지역 학교의 추가 개학 연기를 대구교육청에 요청했다. 교육부는 같은 날 오후 17개 시도교육감과 전국 학교의 개학 연기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통제관은 “대구·경북 쪽은 다소 진정세를 보이지만 서울·수도권 지역은 집단감염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학부모님들께서도 준비해야 되는 부분도 생각을 해서 저희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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