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경기부양 조치에 일제히 나서자 전 세계 증시와 유가가 급반등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기록했던 ‘1987년 이후 최대 폭락’에서 벗어나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포인트(9.36%) 상승한 2만3,185.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0.38포인트(9.29%) 오른 2,711.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2.43포인트(9.35%) 상승한 7,874.88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보다 여전히 약 20% 낮은 수준이지만 ‘검은 목요일’에 보였던 손실을 하루 만에 대부분 회복했다.
이날 반등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경기부양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기본적으로 최근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기술적인 반등도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10%를 웃도는 낙폭을 기록했던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의 FTSE가 2.46%, 프랑스의 CAC가 1.83%, 독일의 DAX가 0.77% 각각 상승했다.
특히 이탈리아증시는 6.69%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증시는 당국이 공매도를 금지하자 급반등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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