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도 떠난다…“자선활동 전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지난해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다보스=로이터 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MS와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전 세계 보건과 교육,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자선 활동에 더 헌신하고 싶다”며 물러날 뜻을 밝혔다.

그는 “버크셔와 MS 리더십이 지금보다 강했던 적이 없었기에 지금이 자리에서 물러날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S 이사회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MS를 떠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MS는 항상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고 계속해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및 기술지도부와 협력해 회사가 비전을 구체화하고 야심에 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2018년 사망한 폴 앨런과 함께 1975년 MS를 공동 창립한 후 2000년까지 CEO를 지냈다. 이후 MS 의사회 의장직을 맡았으나 2008년부터는 MS보다는 아내와 함께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트 재단’ 운영에 집중해 왔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