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루디 고베어(28ㆍ유타 재즈)에게 사인을 받은 어린이 팬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BC10의 샘 리드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NBA 선수에게 사인을 받은 어린이 팬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그 선수는 고베어”라고 전했다.
NBA를 멈추게 한 고베어는 12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부주의한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감기 증상을 보이고 있던 와중에도 10일 공식 기자회견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등장해 취재진의 마이크를 일부러 만지는 등 장난을 쳤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중의 경계심이 과도하다는 것을 비꼬는 행동이었다. 또 ESPN에 따르면 고베어가 감기 증상을 보이면서도 라커룸에서 다른 동료들의 물건을 만지는 행동을 저질렀다.
이에 고베어는 13일 SNS를 통해 “가장 먼저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든 행동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싶다”며 “내 부주의에 대해서 변명하지 않겠지만 내 이야기가 반면교사가 돼 다른 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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