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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PC방’서 16명 감염... 서울 두 번째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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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PC방’서 16명 감염... 서울 두 번째 규모

입력
2020.03.13 23:39
수정
2020.03.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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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PC방 이용자 추적, 교회 수련회 참여 167명 전수조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문을 닫은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문을 닫은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 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와 세븐PC방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16명이 발생했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발병(14명)과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발병(13명)보다 많은, 서울 내 두 번째 집단 발병 사례다. 동안교회와 세븐PC방 관련 확진자가 늘면서 이로 인한 지역 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대문구 22번 환자인 A씨는 13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세븐PC방을 방문했다. 이 PC방 첫 확진자로 9번 환자가 PC방에 머문 시간대와 겹쳤다. 동대문구에선 9,12,13,16,18,20,21,22번 등 8명이 세븐 PC방 관련 환자였다.

이 PC방 감염은 성북구와 동작구로 이어졌다. 세븐PC방 이용자 중 종암동에 사는 22세 남성은 이날, 동작구 거주 29세 여성은 지난 11일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를 통틀면 세븐PC방 관련 환자는 총 10명이다.

동대문구는 “2월20일부터 3월11일 PC방 이용자중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PC방을 이용한 이용자 중 연락처가 확인된 1,214명의 회원에 대해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동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문자로 안내했다”라고 밝혔다.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은 PC방 이용자의 감염을 우려해 구는 PC방 건물 앞 도로에 현수막을 걸어두기로 했다.

세븐PC방 관련 집단 감염은 구 소재 동안교회 수련회와도 연결된다.

PC방 첫 확진자인 9번 환자가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 광주시 한 연수원에서 열린 동안교회 겨울 수련회에 참가했는데, 행사 참여자 중 9번 환자보다 앞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4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2번 환자(35ㆍ남)다. 2번 환자는 교회 전도사다.

2번 환자가 나온 뒤 동안교회 관련 확진자는 잇따랐다. 동대문구 8번(25ㆍ여), 9번(27ㆍ남), 14번(24ㆍ여), 17번(20ㆍ남), 19번(15ㆍ여) 등 5명이다. 동안교회에서 세븐PC방으로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 환자가 이날 오후 11시 기준 16명이 발생한 것이다. 교회 수련회에서 시작해 해당 행사에 참석한 일부 교인이 PC방에 드나들면서 감염병의 확산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는 지난달 20∼22일 열린 동안교회 수련회에 전도사와 함께 참가했던 교인 167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전도사를 포함해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58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알렸다. 수련회에 불참했다고 하는 3명과 입대자 1명은 검사를 받지 않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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