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모든 불필요한 요식 행위가 해결됐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조만간 대대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전임 정권을 맹비판하며 책임을 전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수십 년 간 검사 체계를 들여다보고 공부해놓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CDC는 대규모 팬데믹(Pandemicㆍ세계적 대유행)에 있어서 (대응이) 부적절하고 느렸으며 팬데믹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소원했다"고 CDC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목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시도한 변화가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고, 신종인플루엔자(H1N1)에 대한 그들의 대응은 완전한 재앙 수준이었다. 수천 명이 죽고, 검사 상의 문제를 수정하기 위한 아무런 의미 있는 일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그랬으나 이제 변화가 일어났으며 조만간 검사가 매우 큰 규모로 이뤄질 것이다. 모든 요식행위는 없앴다. 준비가 다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발표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대규모 진단 검사를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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