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마스크 100만장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마스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한국에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다.
13일 주한중국대사관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 대해 마스크 100만장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전날 강정식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에게 중국 정부가 한국에 의료 외과용 마스크 100만장을 더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강 조정관은 마스크 추가 지원이 한국의 전염병 대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싱 대사에게 사의를 표했다.
앞서 중국은 N95 마스크 10만장과 의료용 외과 마스크 100만장, 의료용 방호복 1만벌 등의 방역 물품을 한국에 지원했다. 마스크만 따져서 현재까지 220만장 이상을 지원해온 셈이다. 중국 일부 지방정부가 취하고 있는 한국 발(發) 여행객 입국 제한 조치 이후 악화하고 있는 국내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전날 마스크 2만5,000장을 서울시에 별도로 기부하기도 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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