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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선대위원장 가닥 잡은 김종인… ‘공천 입김’ 리더십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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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선대위원장 가닥 잡은 김종인… ‘공천 입김’ 리더십 상처

입력
2020.03.13 17:38
수정
2020.03.14 00:5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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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태영호 공천 망신’ 발언 사과 요구

김종인 전 대표가 2012년 1월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종인 전 대표가 2012년 1월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전격 사퇴하면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선거대책관리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통합당은 김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 직을 공식 수락하면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대위 출범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2일까지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확답을 하지 않던 김 전 대표 기류는 김형오 위원장의 사퇴로 달라졌다. 김 전 대표 측근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이제는 선대위원장을 할 것 같다거나 안 할 거 같다는 추측이 의미가 없는 시점이 됐다”며 “김 위원장 사퇴로 정치적으로는 공관위가 해체된 거나 다름이 없고, 남은 부분을 조정하는 것은 최고위가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문제가 해결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의 사퇴라는 소동이 있었지만, 세부 조정만 거치면 실질적 권한을 지닌 선대위원장으로 입성할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입성도 전부터 당 공천에 입김을 넣는 등 논란을 불러온 김 전 대표를 향한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총선을 코앞에 두고 우리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정치 원로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전 대표가 전날 탈북민인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서울 강남갑 공천에 대해 “국가적 망신” 이라고 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 전 대표는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채 통합당의 총선을 지휘하게 됐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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