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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30대 운전자, 연쇄 충돌 후 벤츠 지붕 위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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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30대 운전자, 연쇄 충돌 후 벤츠 지붕 위 ‘털썩’

입력
2020.03.13 15:22
수정
2020.03.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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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9시께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이면도로에서 A(30)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마주보고 달리던 차량과 주차차량 등 4대를 충돌했다. (사진 = 독자 제공) 뉴시스.
지난 12일 오후 9시께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이면도로에서 A(30)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마주보고 달리던 차량과 주차차량 등 4대를 충돌했다. (사진 = 독자 제공) 뉴시스.

만취 상태의 3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1차 사고를 내고 도망가려다 또다시 차량 5대를 망가뜨리는 사고를 낸 뒤 고급 승용차 위에 올라타고서야 멈춰 섰다.

1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3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이면도로에서 A(30)씨가 운전하던 K7 차량이 주차된 차량과 부딪혔다.

A씨는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빠져가려다 주변 시민들이 창문을 두드리고 내릴 것을 요구하자 곧장 도주하기 시작했다. A씨는 10m가량을 도주하다 마주 오던 B(54)씨의 벤츠 승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 운전자인 B씨는 사고가 나자 당황한 나머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았고, 마주 보고 있던 A씨의 차량은 뒤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결국 A씨의 차량은 뒤로 밀려나며 한쪽에 주차돼 있던 차들과 부딪힌 끝에 주차된 또 다른 벤츠 승용차 지붕 위로 올라탔다. 사고 당시 A씨는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207%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A씨와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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