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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생물학전 같은 비상사태”… 군 적극 개입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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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생물학전 같은 비상사태”… 군 적극 개입 지시

입력
2020.03.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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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FP 뉴스1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FP 뉴스1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생물학전(戰)’에 비유하며 군의 적극 개입을 지시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모하마드 바게리 군 참모총장에게 보낸 칙령에서 “군이 그간 코로나19에 맞서 국민을 위해 봉사했지만 이런 지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면서 “야전에 보건ㆍ치료기지를 건설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전병원은 보건부와 완벽한 협조 아래 환자를 치료하고 검역하는 등 전염병을 예방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특히 코로나19 대응을 생물학전에 비유했다. 그는 “이런 조처는 마치 생물학전을 치르는 군사작전의 형태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전염병이 생물학적 공격일 수 있다는 몇몇 증거가 확보된 만큼 이번 작전은 국력과 주권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그러나 생물학적 공격의 구체적인 증거를 설명하거나 공격 주체로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 적성국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이란군은 현재 군용 차량으로 거리를 소독하고 군수산업체를 동원해 마스크와 방호복, 소독용 알코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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