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 무료급식 중단과 대인 접촉의 감염우려로 자원봉사자들도 줄어들어 도시락 전달 봉사활동도 끊겨 끼니해결도 힘든 상황이다. 외출을 하고 싶어도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그나마 구한 마스크는 몇 일씩 쓰다 빨아서 재사용을 하고 있다. 쪽방촌 거주민들은 대부분 몸이 약한 어르신들로 제대로 된 식사와 야외 활동이 줄어들 수록 면역력은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쪽방촌 재난취약계층을 위해 13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가 재난안전센터 및 돈의동 쪽방촌에 코로나19 대응 긴급구호품 지원을 했다. 이날 적십자는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상담센터를 찾아 관내 재난취약계층의 세대들에게 개인 보건 및 위생용품(마스크 5매, 손소독제)과 장조림과 양념 김, 볶음김치 등으로 구성된 식료품을 전달했다. 구호품을 전달받은 쪽방촌 주민들은 식어가던 온정을 다시 느끼는 듯 작은 미소로 화답하기도 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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