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10명 중 6명 정부 코로나19 관련 대응 ‘잘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마스크 5부제’시행이 적절한 조치인지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8%가 적절하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37%는 적절하지 않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매주 1인 2매씩 정해진 요일에 공적 판매처에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 중이다.
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응을 잘 하고 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8%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34%,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1~13일 조사에서는 64%가 정부 대응에 긍정 평가를, 25%가 부정 평가를 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1,000명대에 접어든 지난달 25~27일에는 정부가 대응을 잘 하고 있다는 의견이 41%, 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1%까지 올랐지만, 2주 만에 다시 반전했다.
한국갤럽은 성, 연령, 지역, 직업별로 보면 대체로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82%, 중도층의 58%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봤지만, 보수층에서는 6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본인 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 17%, 어느 정도 있다 37%, 별로 없다 25%, 전혀 없다 13%로 나타났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볼 때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는 응답은 모두 10%대 중후반이지만, ‘어느 정도 있다’는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20~40대 40%대ㆍ60대 이상 24%). 이는 평소 보건위생에 대한 태도, 의무적인 등교나 출근 등 단체 생활 정도, 대중교통 이용 등 불가피한 대인 접촉이 많은 생활 패턴에 따른 차이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