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권 성향 논란 반박… “많은 분 도움 줄 거라 믿어”
미래통합당에서 서울 강남병 공천을 받은 정치 신인인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13일 자신의 친정부 이력 논란에 대해 “하룻밤 만에 문빠(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층)가 됐는데, 누구를 강하게 지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가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대통령 핀란드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고, 청와대로부터 받은 추석 선물 사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 일부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가로서 봤을 때 (당시 청와대에서 받은) 선물이 조금 신기했던 게 사실이지만, 정치적 방향이 확실히 부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 때문에 놀란 분들이 많을 텐데, 내가 통합당에 온 건 청년 지원자답게 행동해도 된다고 해서 왔다”며 “내가 공천을 받은 게 아니고 청년 여성 기업가가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당내 일부에서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것과 관련해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도움을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다만 “당의 제안으로 정치를 시작한 것처럼, 이번에도 당과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전적으로 믿겠다”면서 당 결정을 따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 대표는 또 ‘조국 사태로 청년이 분노할 때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고, 그 시점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도 당시 조국 사태를 겪으며 (정부에) 많이 실망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소셜 댓글 서비스 ‘라이브리’ 서비스를 개발한 시지온을 운영하고 있으며, IT 인재ㆍ청년 여성 몫으로 보수텃밭인 강남병 공천을 받았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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