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과 당심의 괴리 심한 당은 패배”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락 등 민주당 경선 결과를 두고 2016년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을 언급하고 나섰다. 당시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 논쟁 등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이 불거지면서 20대 총선에서 참패했다.
이 위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같은 경선결과에서) 민주당 당원의 선택과 일반국민의 선택이 얼마나 어긋났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 강서갑 현역이자 당내 소신파로 꼽히는 금태섭 의원은 탈락하고,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된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은 대전 중구 공천을 받는 등의 경선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위원은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심한 당은 패배한다”며 “당심은 아무리 커도 본 선거에서는 민심의 반의 반푼어치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6년 새누리당의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4ㆍ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이들을 컷오프(공천배제)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공천장에 당 대표 직인을 찍지 않고 버티는 ‘옥새 쿠데타’까지 벌였다.
이 같은 공천 파동의 영향으로 2016년 4ㆍ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은 16년 만에 ‘여소야대’지형을 만들고 원내 1당의 지위마저 한때 민주당에 내준 바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