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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비례1번 류호정, ‘대리게임’ 논란에 “왜곡… 흔들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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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비례1번 류호정, ‘대리게임’ 논란에 “왜곡… 흔들리지 않겠다”

입력
2020.03.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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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당하게 얻은 스펙이나 취직 없어” 

정의당 비례대표 1번에 선정된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보고회에서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의당 비례대표 1번에 선정된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보고회에서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선출된 류호정 후보는 12일 최근 불거진 자신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리 게임’ 논란에 대해 “부당한 방법으로 얻은 ‘스펙’이나 이력을 꾸며 취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류 후보는 LoL 게이머 출신으로 게임회사에 입사,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 권고사직을 당했다.

류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임 생태계의 교란 행위는 금전적 이득이 없었더라도 잘못은 잘못”이라면서도 “오늘은 왜곡된 사실관계를 몇 가지 바로잡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류 후보는 대학시절인 2014년 e스포츠동아리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인에게 게임 아이디를 빌려주고, 대신 게임을 하도록 해서 실력을 부풀렸다는 논란을 빚었다. 일각에선 게임회사 취업 과정에서 대리 게임으로 얻은 랭크(등급)를 이력서에 기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에 “부당한 방법으로 이력을 꾸며 취직하지 않았다”며 “2015년 1월 한 게임회사의 모바일개발팀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했다. 당시에는 게임 ‘랭크(등급)’를 쓰지 않았다”고 했다. 또 2015년 12월 정규직 전환 당시 썼던 이력서에는 계정 공유가 아닌 직접 만든 등급을 적었다고 설명했다. 류 후보는 “잘못된 판단으로 실력에 맞지 않는 계정을 갖게 됐던 지난날이 부끄러워 1년 넘는 시간 동안 연습해 얻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어 “필요하다면 당시의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겠다”고도 밝혔다.

류 후보는 이어 “어제(11일) 정의당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며 “미성숙했던 과거의 실수가 류호정의 제목일 수 없다. 저의 제목은 젊은 노동, 진보정치 업데이트”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이 당면한 시대적 과제인 청년 문제를 풀 해법으로 경쟁하는 그런 선거를 해보자고 말했다. 청년 정치인 류호정은 끝까지 그렇게 말하겠다. 흔들리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대리 게임 논란이 커지자 류 후보는 앞서 “조심성 없이 주변 지인들에게 제 계정을 공유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다만 등급을 올릴 목적이 아닌 단순한 호의 차원이었다는 것이다.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은 이를 두고 “쉽게 비유하면 ‘대리 시험'에 걸렸다’고 보면 된다”며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정의당은 류 후보가 다니던 게임회사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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