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9일 이어 세 번째 포병부대 훈련 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3일 보도했다.
방송은 “김정은 동지께서 3월 12일 조선인민군 제7군단과 제9군단 관하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시였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김수길 총정치국장, 박정천 총참모장, 김정관 인민무력상을 비롯해 인민군 연합부대장들이 참석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지난해 말 인민무력상에 임명된 김정관이 김 위원장을 수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 장소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영도자 동지(김정은)를 또다시 바다바람 세찬 훈련장에 모시게 된 인민군 장병들”이라는 언급으로 볼 때 해안가로 보인다.
훈련장에는 재래식 견인포 위주로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달 28일부터 동계훈련으로 시행 중인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의 일환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번 포사격대항경기 목적에 대해 “군단별 포병무력의 싸움준비 실태를 불의에 선택적으로 검열ㆍ판정, 전반적 포병무력을 다시 한번 각성시키고 포병훈련의 형식과 내용 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훈련을 실전화하기 위한 데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장병들에게 “오늘의 훈련이 인민군대의 전반적 포병무력을 다시 한 번 각성시키는 계기로 훈련열의와 승벽심이 비등되는 계기로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이어 “현대전은 포병전이며 포병싸움 준비이자 인민군대의 싸움준비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방송은 “(김 위원장이) 주체적 포병무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인 군사적 과업들을 제시하시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동계훈련으로 시행 중인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을 시행 중이다. 앞서 지난 2일과 9일에는 김 위원장의 지도 하에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격타격훈련이 진행됐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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