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과 접촉한 브라질 당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과 관련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지난 7일 미ㆍ브라질 정상회담에 참석한 브라질 대통령 대변인 파비오 방가르텐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과 관련해 “그런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경우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직접 접촉자는 검진을 받아야 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브라질 측) 전체 대표단과 저녁을 함께 먹었다”며 “그 언론보좌관(방가르텐)이 거기에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만약 그가 있었더라도, 우리는 아주 특이한 일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방가르텐은 지난 7일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간 정상회담 참석자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밀착해 사진을 찍었다. 이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방가르텐이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올해로 만 73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나이로만 치면 코로나19 위험군에 속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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