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중 13명 검사 결과 음성, 6명은 대기중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나빌딩에서 일한 콜센터 직원 19명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건물로 옮겨 근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2일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코리아나빌딩에서 영등포 소재 건물로 옮겨 간 이들은 7층에서 일한 숙박업체 콜센터 직원들이다.
지난 8일 코리아나빌딩 11층에서 일한 보험회사 콜센터 직원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층에선 여러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숙박업체 콜센터 직원들은 보험회사 콜센터 직원들과 다른 층에서 일한 이들이지만 같은 건물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뒤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장소를 옮겨 근무를 해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리아빌딩에서 일하던 19명의 콜센터 직원이 영등포로 자리를 옮겨 일하는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업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8일 이후 해당 건물 콜센터 관련 환자가 100여 명이 발생했는데도 직원을 자가격리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12일 “구로구에서 연락을 11일 오후 4시께 받고 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19명의 직원이 일하던 3층을 폐쇄했다”라고 말했다. 이 숙박업체 콜센터 영등포 사무실은 7호선 신풍역 인근 5층짜리 건물에 있다.
구는 19명의 콜센터 직원들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 검체 채취를 했고 이들 중 13명에 대해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6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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