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신음하고 있는 이란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코로나19 대처 긴급자금을 요청하고 나섰다. 1962년 이후 58년 만에 긴급자금을 요청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명을 돌파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란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IMF에 긴급자금 50억달러(약6조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IMF는 기금의 임무를 준수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이 의약품과 장비의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란의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075명(12%) 증가한 1만7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22일 만에 1만명을 넘었다. 사망자 수도 전날보다 75명 늘어난 429명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치사율은 세계 평균(3.4%)보다 높은 4.3%를 기록하고 있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 수준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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