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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일요일에도 서울 대형 교회 대부분 온라인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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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일요일에도 서울 대형 교회 대부분 온라인 예배

입력
2020.03.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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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체부 장관, 개신교 연합단체 찾아 “코로나 종식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요청 

8일 온라인 주일 예배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는 서울 사랑의교회 교인들. 사랑의교회 제공
8일 온라인 주일 예배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는 서울 사랑의교회 교인들. 사랑의교회 제공

돌아오는 일요일인 15일에도 서울의 대형 개신교회 대부분이 주일 예배를 온라인 가정 예배로 대체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는 정부 판단에 따라서다.

사랑의교회는 12일 “15일 주일 예배(1~4부)를 포함한 모든 공예배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생중계 온라인 예배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국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신앙 공동체인 교회가 적극적으로 책임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누구의 지시나 명령에 의해서가 아니라 교회 공동체가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결정을 공개한 국내 최대 규모 개신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금란교회, 명성교회, 새문안교회, 소망교회, 영락교회, 온누리교회 등도 15일 주일 예배를 온라인 방식으로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교회는 교회당 예배로 복귀할 듯하다. 광림교회는 최근 2주간 중단했던 교회당 예배를 재개하되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 8일 교회당 예배를 진행한 연세중앙교회는 주일 예배 형태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교회는 콜센터 집단 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구로구에 있다.

정부는 개신교계가 계속 집회를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날 개신교 연합 단체인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을 잇달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한국 교회가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많은 한국 교회가 영상 예배로 전환하는 등 정부 시책에 협조하고 공동체 위기 극복을 위한 나눔에 앞장서준 데 깊이 감사 드린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잠시 주춤하는 듯 보이지만 아직 낙관하기는 이른 데다 콜센터, 복지 시설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만큼 종교 집회 자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종교계의 신중한 판단과 협조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교계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전국적인 집단 감염 확산 등 더 어려운 시기가 올 수 있다”며 “이번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영상 예배 전환과 밀집 행사 중단ㆍ자제 및 연기에 한국 교회가 적극 동참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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