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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車 부품사 2위 만도, 생산직 희망퇴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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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車 부품사 2위 만도, 생산직 희망퇴직 추진

입력
2020.03.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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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만도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관리직 구조조정에 이어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순환휴직을 추진한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터져 경영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만도는 최근 노동조합에 전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하는 내용의 ‘유휴인력 해소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2,000여명에 달하는 생산직을 대상으로 자발적 희망퇴직을 하고 희망퇴직 이후 유휴인력이 발생하면 순환휴직 및 전환배치를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생산직 직원 대상 희망퇴직은 만도가 2008년 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만도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임원 20%를 감원하고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었다. 당시 정몽원 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 비상한 경영 효율화 조치들을 결행할 예정”이라며 “필요하지 않은 자산의 매각, 글로벌 라인의 최적화 조치, 재무 구조조정 등을 과감하게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국내 2위 자동차 부품사 중 한 곳인 만도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을 두고 차 부품사의 연쇄 도산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만도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를 빼면 국내 차 부품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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