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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콜센터 57명 확진… 모든 콜센터에 한시적 운영 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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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콜센터 57명 확진… 모든 콜센터에 한시적 운영 중단 요청

입력
2020.03.12 18:24
수정
2020.03.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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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컨택센터 특별점검반 구성… 추가 발생 가능성도 

대구 달서구 성당동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전경.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대구 달서구 성당동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전경.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대구 지역 콜센터 13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7명이 발생하자 대구시가 지역 내 콜센터 전면 운영 중단을 요청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시내 콜센터 66곳에 근무하는 직원 8,00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5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66곳 중에는 미등록된 센터 10곳이 포함돼 있고, 확진자 중 10명이 신천지 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콜센터도 기존 병원, 요양시설, 학교, 어린이집 등 고위험 집단에 포함해 집중 관리하는 한편 대구지역 모든 콜센터에 대해 이달 말까지 운영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컨택센터 특별 점검반을 구성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콜센터 원청기업과 본사 경영진에게 3월 말까지 대구지역 콜센터 운영을 전면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 직원이 12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 20명이 발생한 대구 중구 남산동 ABL빌딩 건물에 들어가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한 직원이 12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 20명이 발생한 대구 중구 남산동 ABL빌딩 건물에 들어가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대구 콜센터 가운데서는 현재까지 중구 남산동 우석빌딩 내 DB손해보험 콜센터에서 8명, 중구 교보빌딩 내 DB손해보험에서 12명, 중구 남산동 ABL 빌딩 신한카드 DM반월당영업소에서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동구 신천동 영남빌딩 신한카드 채권 콜센터에서도 1명, 대구 달서구 성당동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와 국민건강보험 콜센터 등 6곳에서도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노조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나머지 직원들은 자가격리하며 대기 중이고, 회사 측과 이달 말까지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콜센터는 환자 발생 후 14일간 폐쇄되고 함께 근무하던 직원들 역시 자가격리 조치됐다. 폐쇄 기간이 끝난 일부 사업장은 운영을 재개했다.

대구시는 콜센터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 확산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체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 경로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전체적인 방역조치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인 추가 감염 확산 우려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에도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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