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구광역시어린이집연합회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0만원을 기탁했다.
윤준수 대구어린이집연합회장과 6개 분과 회장, 사무국장 등 회장단은 이날 오후 대구 동구 연합회 강당에서 월례회를 열어 기부를 결의하고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2,000만원을 송금했다.
윤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대구경제가 마비되면서 특히 취약계층의 일상은 파괴되다시피 했다”면서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의 기부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계각층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퍼져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회가 기부한 성금은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대구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10여년간 사회환원 차원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지원과 함께 생필품이나 성금을 전달하는 나눔운동을 실천해왔다.
2010년부터는 활동 영역을 해외로 넓혔다. 필리핀 오지마을에 우물을 파주는 사업인 ‘희망의 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태국, 코타키나발루 등을 방문해 현지 유아들을 위해 생활용품 나누기와 재능 기부 활동을 병행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코로나19의 습격으로 봄날도 잊고 지낼 만큼 상황이 안 좋지만,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목소리들이 모여 희망의 합창이 되리라 믿는다”면서 “모두 힘내서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는 1965년 설립 후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320여개 어린이집이 소속돼 공립, 법인, 민간, 가정, 법인단체, 직장어린이집 등 6개 분과로 나뉘어 있으며, 지역에서 재능기부와 교육 관련 사회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대구=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